태백시가 공공산후조리원 위탁운영 기관으로 최근 강릉영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선정한 결정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며 성명을 발표하는 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건물을 준공하고 마무리 작업중인 공공산후조리원.
이같은 지적은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안전을 직접 다루는 공공보건시설을 의료 전문기관이 아닌 대학 산학협력단에 맡긴 전례 없는 행정 판단이라는 비판이다.
태백시민행동은 15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은 고도의 의료 전문성과 공공성이 요구되는 시설임에도, 태백시는 의료기관도 보건전문기관도 아닌 대학 산학협력단을 운영 주체로 선정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현재 삼척시와 영월군은 지역의료원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양구군은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즉 의료 전문기관이 운영 주체가 되는 것이 전국적인 상식이라고 태백시민행동을 지적했다.
성명서에서는 또한 “기관의 목적이 다른데도 이를 외면한 채 위탁을 강행한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결정이며 공공보건시설 운영에 요구되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탁기관 선정부터 계약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전면적인 검증이 필요하며 불법·탈법 또는 행정 편의에 따른 문제가 확인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단체는 주장했다.
위청준 태백시민행동 위원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은 전문기관이 맡아야 하는 만큼 결코 실험 대상이 될 수 없다’ 향후 태백시를 상대로 ▲위탁 결정의 타당성 공개 ▲의료 전문성 확보 방안 제시 ▲산모와 신생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책임 행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총 60억원이 투자된 태백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실 10실과 신생아실, 프로그램실을 갖추고 이달 말 준공 예정이며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에 있다.